중국 기업은 직접 만나 현찰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제공한다?

7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철광석업체 리오틴토 직원들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결과로 드러난 중국 기업들의 뇌물 공여는 대부분 직접 대면 접촉을 통해 현찰을 전달하는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법원이 최근 리오틴토 상하이수석대표인 스턴 후(胡士泰) 등 4명에게 중국철강공업협회 회의록과 서우강(首鋼)제철의 생산량 등 기업 정보를 빼낸 혐의로 징역 7년에서 14년형을 선고한 후 언론을 통해 뇌물제공기업 명단과 금액, 방법 등이 상세히 공개되고 있다.

조사결과, 중국 20개 무역 및 철강기업은 스턴 등 4명에게 21차례에 걸쳐 9천233만위안(157억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전체 뇌물제공 횟수의 80.9%인 17차례가 현찰을 직접 전달했고 3차례만 중개인을 거쳐 건네진것으로 나타났다. 1차례는 자문비 명목으로 뇌물이 제공됐다.

매 회당 뇌물제공 금액은 위안화의 경우 15만~300만위안(2천550만~5억1천만원)에 달했으며 미국 달러화 뇌물은 2만~900만달러(2천242만~101억원)로 나타났다.

리오틴토 직원들에 대한 뇌물은 14차례는 위안화로, 나머지는 미국 달러화로 각각 제공됐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중국에서 뇌물을 주려면 친분 관계가 쌓여야 하며 아무에게나 뇌물을 받지 않는다”면서 “계좌추적의 위험 때문에 현찰을 선호하고 그 때문에 사금고가 발달해 있다”고 전했다.

작년 7월 중국 철강업체들과 리오틴토 등 세계 3대 철광석업체간 철광석 공급 협상이 진행되던 중 불거졌던 이번 사건은 높은 철광석 공급가격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에서 비롯한 것으로 여겨지며 안팎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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