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식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빨리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의 비율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노인문제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에 대하여 일부 미래학자들은 수소폭탄보다도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한다.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예견되는 장수사회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노후준비는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누구나 미래의 노인이다.

젊을 때는 노년을 나와는 상관이 없는 까마득한 미래의 일로 생각하지만 노년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그리고 생각보다 일찍 갑자기 찾아온다. 모 방송사 TV에 방영된 인터뷰 중에 “노후가 어느 날 갑자기 도둑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며 억울해하는 노인이 있었다. 자식들 교육에게 올인하며 바쁘게 살다가 스스로를 뒤 돌아보니 노인이 되어있더라는 얘기다. 이렇게 노후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이 어느 날 문득 노후가 눈앞에 닥쳤을 때에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노후준비는 자식의 미래다.

우리 현대인은 소득을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각종 보험료, 공과금, 주택구입대출금 상환비용, 자기개발비용 등으로 쓰기에도 빠듯하다. 여기에 노부모 부양비가 추가된다면 아마 다른 항목의 지출비용을 줄여야 될 것이다. 위의 지출항목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자기개발비용이나 자녀교육비 정도다. 다른 지출항목들은 고정비적인 성격이 있어 쉽게 줄일 수가 없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기개발비용이나 자녀교육비를 줄이게 되면 결국에는 자식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예전에는 노인들이 지금처럼 오래 살지 않았다.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불과 53세였고. 1980년에도 65.9세였다. 또한 농경사회에서는 노인들의 경험이 농사에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었고, 따라서 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노인부양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산업사회를 거처 정보화 사회인 지금은 노인들의 경험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반면에 평균수명은 30년 이상 늘어나 퇴직 후에 소득 없이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확실한 준비 없이 맞이하기에는 너무나 길고 그 결과가 가혹하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고, 30대 부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와 상담하라.

`장수의 위험`, `노후설계` 이런 개념들은 90년대 이후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최근에야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따라서 노후준비와 관련하여 주변에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러나 노후가 불행하면 인생전체가 불행하게 됨으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민연금공단에서 노후설계 상담사(CSA)를 각 지사에 배치하여 국민들의 노후설계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노후 준비가 잘 된 사람은 장수가 축복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장수가 위험이 될 것이다. 2010년 2월말 현재 260여만 명이 매월 국민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이 분들은 국민연금이 완벽한 노후준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장수가 위험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을 바탕으로 노후를 철저히 준비하여 안정되고 축복받는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국민연금 포항지사 직장고객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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