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홍콩의 부패사건 전담 수사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는 5일 홍콩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중인 중국 출신 축구선수 3~4명을 뇌물수수 및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문회보(文匯報), 빈과일보 등 현지 신문들이 6일 보도했다.

염정공서에 체포된 중국 출신 축구선수들은 `해피밸리`와 `포웨이 레인저스` 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프로축구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도박조직들은 지난해 10월 포웨이 레인저스와 해피밸리 팀의 경기를 앞두고 포웨이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 출신 선수들에게 뇌물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중국에서는 홍콩 프로축구 경기를 놓고 도박하는 것이 인기다.

그러나 승부조작을 요청받은 중국 출신 선수들은 돈을 받지 않고 이 사실을 홍콩 축구협회에 알렸다.

염정공서는 1998년에도 프로축구 선수 6명을 뇌물수수 및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중국에서도 지난해 11월 전 광저우(廣州)시 축구협회 총비서 겸 광저우 슈퍼리그 주임인 양쉬(楊旭)와 부비서장 우샤오둥(吳曉東)이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중국 축구계의 최고 실세인 난융(南勇) 중국 축구협회 부주석 등 수뇌부가 전격적으로 구속됐다.

승부조작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난융 부주석에게는 최고 사형, 최소 10년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다른 스포츠 종목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급성장했으나 축구 종목은 아직 국제적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부진은 승부조작, 심판의 편파 판정 등 비리와 관련이 있다고 중국의 체육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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