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체육회-포항 연기 합의
노후 종합운동장 전면 개보수
6월 지방선거 각축장 우려 반영
오미크론 확산세도 부담 작용

경북도민 화합과 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경북도민체육대회가 7월에 개최될 전망이다.

경북도체육회는 최근 포항시, 포항시체육회 등과 긴급간담회를 갖고 올해 포항시에서 개최되는 제60회 경북도민체전을 오는 7월 개최할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경북도민체전은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년간 정상개최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상반기인 4∼5월 중에 열렸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며 2020년 대회는 전면취소됐고, 2021년 대회는 6월부터 9월까지 11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등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 대회의 경우 당초 평년과 같이 4∼5월 중에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개최지인 포항시 측에서 메인경기장인 포항종합운동장 전면개보수 공사로 개최시기 연기를 요청했다.

수용인원 3만명 규모의 포항종합운동장은 1971년 포항시 시민공설운동장으로 문을 연 후 1985년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잔디구장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까지 사용돼 왔다.

전면 리모델링 이후 30년이 훌쩍넘은 현 시점에서 포항종합운동장은 안전등급 C등급 진단을 받았고 지난 2017년 포항지진으로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하는 등 노후상태가 심각해 전면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포항시는 국비 64억5천만원을 확보해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간 운동장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대회 개최를 연기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민체전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경우 자칫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각축장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확산 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변수도 상반기 도민체전 개최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해 10월 구미시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를 단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마무리지은 경험이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높은 상황인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올해는 경북도체육회가 출범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올해 개최되는 60회 경북도민체전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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