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윤상현·조경태·유승민 등
특강·세미나·간담회 등 일정 잡아
안철수 다녀간 후 문전성시 전망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보폭을 넓히며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TK지역을 찾아 강연 정치 등을 통해 보수 텃밭인 TK 공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2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K시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30일 대구 엑스코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에서는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특강을 통해 TK당심을 확보해 전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의원은 지난 7일에도 TK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또 다른 당권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28일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정치개혁시민단체인 청년 4.0포럼이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한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년이여, 세상을 이겨라’라는 주제로 TK지역 청년층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당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도 윤 의원과 같은날 대구시당을 방문해 지역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유승민 전 의원도 TK를 방문한다. 29일 경북대에서 학생들에게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일반적인 대학강연이라고 하지만 TK지역 청년층을 공략하며 정계 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그는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정치 메시지를 띄우고 있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21일 TK지역을 훑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는 등 TK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뒤로 여권 당권주자들의 TK방문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일련의 상황은 조기 전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원 70%, 일반 30%가 반영되는 전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행보로 읽힌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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